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하며 1280원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장초반 미국 증시 하락과 역외 환율 반등으로 환율 상승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국내 증시가 예상과 달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1000억원 이상 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장중 1달러에 90엔으로 회복하기도 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5원이 떨어진 1289.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함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13원이 상승한 130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반등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그렇지만 수출기업의 네고물량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순매수에 따른 달러화 공급으로 장중 하락반전한 뒤 1280원까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9.20p 상승한 1289.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7p 오른 340.97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906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나타내면서 외환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1200원대 후반에서 결제수요들이 조금씩 나오며서 128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매물이 실리기도 쉽지 않아 이 정도 레벨에서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됴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장중 한 때 90엔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2시10분 현재 전날보다 0.8엔이 오른 89.56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은 현재 0.3%인 기준금리를 0.1%로 0.2%p 인하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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