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일진에너지에 대해 일반 화공기기업체에서 에너지기기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정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에너지는 1989년 설립된 이후 발전 경상정비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화공기기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해왔으며 최근에는 태양광 리엑터, 모의 원자력 실험장치(ATLAS), 삼중수소 저장용기 등 신규 아이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에너지기기 전문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진에너지는 3분기에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2007년 하반기 1000원 이하의 원가로 수주했던 화공기기가 매출로 반영되면서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이 발생했으며 이와 함께 마진이 높은 태양광 리엑터에서 100억원의 신규 매출이 가세했기 때문.

남 애널리스트는 "이런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원/달러 평균환율이 3분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화공기기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며 태양광 리엑터 역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일진에너지의 4분기 매출액은 345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수주잔량, 원재료 가격하락, 환율 수준 등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일진에너지가 2009년에도 각 사업부들이 안정과 성장의 조화를 이루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 둔화로 화공기기, 플랜트 공사의 매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발전 경상정비의 매출 성장으로 상쇄가 가능하며 태양광 리엑터, 원자력/에너지기기의 본격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일진에너지의 2009년 매출액은 1265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