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포스코, 40년만에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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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철강업체 포스코가 감산에 들어갑니다. 지난 68년 설비 가동 이후 감산은 처음입니다. 김성진기자입니다.
세계 2위 철강업체 포스코마저 감산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포스코는 제품 전반에 걸쳐 12월에 20만톤, 내년 1월에 37만톤 등 총 57만톤을 감산합니다. 지난 68년 설비 가동 이후 감산은 처음입니다. 이에따라 포스코의 올해 조강생산량도 당초 계획보다 20만톤 줄어든 3천320만톤에 그칠 전망입니다.
아르셀로 미탈과 신일본제철, 바오산 강철 등 철강 메이저들은 이미 한달전부터 감산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서도 현대제철 등 대부분 업체가 물량 조절에 돌입했지만 포스코는 가격 경쟁력과 국내 수요를 앞세워 그동안 감산을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자동차와 가전, 강관 등 수요 사업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결국 포스코도 손을 들고 만 것입니다.
일단 포스코의 감산 조치로 최근 200%를 웃도는 국내 철강재고는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입니다. 11월말 국내 철강 재고량은 약 5백만톤으로 앞으로 유통시장 정상화는 물론 재고 관리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포스코 역시 두달 뒤 정상 가동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못했습니다.
황은연 포스코 마케팅 상무
"지금 전 세계 철강사들이 동시에 감산을 하고 있고 또 전 세계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펴고 있다. 아마 두달 후에는 추가 감산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금융위기로 불거진 경기침체가 소비 산업인 건설과 자동차, 가전 시장까지 덮치면서 산업의 쌀인 철강산업마저 가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원료와 제품 수송도 현저히 줄어들 수 밖에 없어 해운업까지 발이 묶이는 악순환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