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만, 소리 없이 내실을 다져가고 있는 한 철강업체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미주제강입니다. 미주제강의 엄기산 사장님을 모셨습니다. 엄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 미주제강은 어떤 회사인지 간략하게 소개해시고, 최근 철강업계에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네, 미주제강은 지난 194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은 종합 강관 제조업체로 탄소강관을 비롯해 스테인레스 강관, 스파이럴 강관, 송유관용 API 강관, 프레스벤딩 후육관 파이프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레스 파이프 전문 생산업체인 성원파이프를 관계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알찬기업, 강소기업을 추구하는 회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최근 철강업계의 고민을 물으셨는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급속하게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산업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철강업계도 경기위축에다 소재가격이 급락하는 등 불과 두, 세달 사이에 분위기가 급반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재고부담이 있는 업체들은 어려움이 더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미주제강의 경우 재고관리는 잘 하셨습니까. 네,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분기 말을 기준으로 상장된 철강업계의 재고수준을 살펴보면 평균 60% 남짓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만, 저희는 업계의 절반수준 이하로 관리를 했고, 11월말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수준으로 줄여놔, 비교적 몸집을 가볍게 관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요즘 제조업의 경우, 환율 급등으로 인한 환차익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미주제강은 키코 등 환율 파생상품의 영향은 어떻습니까? 네, 저희 회사는 키코 등 환율과 연동된 파생상품은 일절 가입하지 않아서, 환 위험으로 부터는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리고, 환 헷지 차원에서 방어수단을 일찌감치 강구해놨기 때문에 환 손실은 제로에 가깝고, 오히려 절대금액은 크지 않지만 환차익 마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미주제강의 경우 해외사업 부문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네, 저는 직원들에게 ‘시선을 밖으로 돌리자’는 말을 자주합니다. 글로벌 경제 아래서는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들판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은 산다’는 말이 있듯이 해외부문을 강조하고 있고, 이러한 맥락에 맞춰 해외시장을 겨냥한 프레스밴딩 파이프 공장, 일명 JCO강관 파이프 공장을 지난 10월에 준공했고, 공장 준공과 더불어 물건을 출하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 상반기 중 연산 7만톤 체제를 풀 가동할 예정입니다. 가스관과 송유관 등에 사용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여타 파이프에 비해 해외수요가 살아있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해외생산기지 마련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입니다.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다소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끊임없이 연구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 알제리와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을 직접 방문해 타당성 검토를 진행한 바 있고, 최근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유전개발에 소요되는 파이프 공급을 위한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어느 정도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저희가 생산하는 파이프는 크게, ERW 강관과 스테인레스 강관, 그리고 스파이럴 강관과 JCO 등 네 개 부문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올해 3분기 까지의 매출액은 26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배(99%) 가까이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1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9%나 신장했습니다. 4분기 실적까지 감안하면 이 보다는 훨씬 개선된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 내년도 전망과 현재의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사실 내년 실적 전망을 숫자로 나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임직원의 단합된 열정을 통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매출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비용절감 등 효율적인 관리 체계의 확립을 통해 고객과 주주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소기업, 알찬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그리고 주가수준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희 회사 주가는 500원 대 입니다. 액면가 수준을 살짝 웃도는 수준입니다. 사장의 입장에서 적정주가를 말씀드리는 것이 그렇습니다만. 실적 등을 감안하더라도 기업 가치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다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