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조만간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지 이지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대출금리가 1% 떨어지면 30년 만기로 2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매달 17만원, 1년으로 치면 200만원 이자가 줄어듭니다. 대출금리 인하는 이미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을 낮춰 급매물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부담을 덜어 매수세를 어느 정도 살리는 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한국은행의 금리 완화로 시중금리가 하락하면 주택가격 하락 속도가 다소 둔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산 보유 비용이 줄어들어서 특히 기존에 차입에 의해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은 비용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과 우리, 신한 등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는 지난 10월에 비해 1% 넘게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금리는 내렸지만 신용 경색으로 사실상 신규 대출이 가로막혀 있어 수요자들이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본 확충에 혈안이 된 은행들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도 신규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 부동산 팀장 "이번 CD금리 인하로 30~40% 떨어진 일부 지역에는 관심을 가질 수 있으나 전반적인 매수세로 확산되기에는 역부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아직까지 실물경기 위기가 남아있고.." 실물경기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예전처럼 부동산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때문에 보다 수요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정부의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