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로 금리 진입과 국내 채권시장안정펀드의 운용 개시로 주가와 채권값,원화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200선 근처까지 급등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상승폭을 줄이며 8.19포인트(0.71%) 오른 1169.75에 마감했다. 지난달 5일(1181.50) 이후 최고치로 12일 하루만 빼면 8일 연속 상승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연속 상승에 부담을 느끼며 21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외국인이 하루 만에 13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는 0.98포인트(0.29%) 오른 338.83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0.52%),대만 가권지수(0.67%)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도 강세(환율 하락)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24원60전 하락한 132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 수준이다. 미국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채권금리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본격 운용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5년물은 연 4.19%로 0.02%포인트 내렸으며,국고채 3년물도 연 3.8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펀드 주요 편입 대상 중 하나인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연 7.82%로 0.07%포인트 내려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성완/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