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작년비해 30% 줄어
11월 흑자 1억2천만달러 그쳐


중국에 대한 지난달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감하면서 1990년대 중반 이후 계속돼 온 대중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9% 줄어든 53억2900만달러,수입은 14.2% 감소한 52억8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1월 대중 무역수지 흑자는 1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억4900만달러 줄었다.

대중 무역수지는 1994년 이후 계속 흑자를 유지해 왔다. 올해 들어서도 8월 14억7600만달러에서 9월엔 7억4900만달러로 줄었다가 10월에는 10억9900만달러로 늘었지만 11월에 다시 급감했다.

대중 무역수지 흑자폭 감소는 수출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국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이 선진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42억4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5% 감소했고,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도 각각 14.1%,16.3% 줄어든 35억600만달러,2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1월 수출액 확정치는 290억1500만달러,수입액은 288억7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9%와 14.9% 줄어 무역수지 흑자는 1억3800만달러에 그쳤다. 지식경제부가 이달 초 발표한 무역수지 잠정치(2억97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1억5900만달러 감소한 것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