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인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는 자체 개발한 관절염 신약 후보물질 ‘CG100649’에 대해 임상2상실험을 실시한 결과 우수한 진통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독일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 유럽 3개국에서 2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실험에서 CG100649를 투여한 집단은 가짜 약을 투여한 집단에 비해 50%에 달하는 진통 완화효과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또 관절염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아스피린이나 나프록센에서 나타나는 위장 장애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특히 관절염 신약인 ‘세레브렉스’를 투여한 뒤 관찰되는 혈압 상승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설명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한미약품과 함께 CG100649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상품화할 계획이며,미국 유럽 등 나머지 시장에 대해선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CG100649에 대한 기술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며 “20조원에 이르는 관절염치료제 시장의 블록버스터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