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신일본제철에 자동차용 강판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서 향후 포스코에도 그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인하라는 대응책이 있어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도요타 자동차가 신일본제철에 내년도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30% 인하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이러한 요구안이 수용된다면 포스코 제품의 도요타 수출 가격도 내년 2분기부터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 원재료 가격도 대폭 내려갈 것인 만큼 제품가격 인하는 당연하지만 신규 원재료가 원가에 반영되는 시기는 6월말이기 때문에 포스코의 내년 2분기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포스코의 전체 자동차용 강판 수출량 290만톤 중 100만톤이 일본에 수출되고 있고,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3%, 17% 수준이어서 무시할 수 없는 규모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다만 철강사 입장에서도 원재료 가격 인하로 대응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면서 "원재료 가격 협상이 원만히 이뤄진다면 포스코의 연간 수익성이 현재 예상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