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X인터내셔널(대표이사 김병진)은 16일 VGX파마수티컬스과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VGX-3400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VGX인터는 한국에서의 임상연구와 더불어 VGX파마와 공동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AI 백신 VGX-3400은 미국 FDA에 임상1상 신청(IND)되어 있는 상태이며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하게 된다. 생쥐, 족제비,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에서는 여러 종의 AI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기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들이 모두 100% 치료되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현재 AI 치료에 사용되는 치료제는 일반 독감치료제를 원용해 사용하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Loche)의 타미플루(Tamiflu)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리렌자(Relenza) 뿐이어서 조류인플루엔자 전용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녹십자와 충남대의 서상희 교수팀 등이 AI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진 VGX인터 대표는 "최근 아시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근본적 AI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이번 계약은 글로벌한 바이러스 위험에 대해 미국과 아시아에서 동시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VGX그룹의 다지역(multi-regional) 전략의 효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VGX인터는 이번 라이센스 계약 체결로 1형당뇨치료제 VGX-1027, 위암치료제 VGX-100 등 총 3개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 중 1형당뇨치료제가 FDA 임상1상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위암치료제가 AI 백신과 함께 임상1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