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사상 최대폭 하락을 하고 주택착공 건수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물가 하락 속에 경기가 침체되는 '디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미 노동부는 11월 CPI는 전달에 비해 1.7%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47년 물가 지표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대의 하락폭이다. 1.0% 하락한 10월에 이어 다시 최대폭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의 11월 주택 착공 건수는 전달보다 18.9% 감소한 연율 62만5000채를 기록했다. 정부가 통계를 집계한 1959년 이후 최저치다. 주택 착공 건수 역시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거듭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샌디 던 회장은 "주택시장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택업체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매입자들이 주택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