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티즌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홈페이지를 집중 공격,15일 해외에서의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4일 밤에는 서버가 다운됐었다"며 "사이트를 지키려고 국내 회원만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사이트 접속 중단은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자 한국의 일부 네티즌이 일본의 한 사이트를 집중 공격해 마비시킨 데서 비롯됐다. 이에 격분한 일본 네티즌들이 서버 다운의 원인을 반크로 지목하고 일제히 반크 사이트에 테러를 가했다는 것이다.

일본의 최대 우익 사이트인 '2ch'(jfk.2ch.net/test/read.cgi/news4vip/1229266966)는 반크에 대한 일종의 공격 지침(jfk.2ch.net/test/read.cgi/news4vip/1229264877)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의 공격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해외 접속을 차단하는 것 뿐이다.

박 단장은 "더 큰 문제는 일본 네티즌들이 국제 사회에서 일본해.다케시마.한국사 등을 시정한 반크가 이번 사태를 야기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한국 바로 알리기 운동과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홍보 활동을 전개해 온 반크가 '테러집단'으로 국제사회에 잘못 알려져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가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