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다음 중 케인스가 말하는 '저축의 역설' 현상에 대한 설명과 거리가 먼 것은?

① 저축의 역설 이론에 따르면 소비는 미덕, 저축은 악덕이다.

② 저축의 증가는 소비지출의 감소를 의미하고 결국 총수요의 감소로 이어지므로 국민소득이 감소한다.

③ 경제가 불황일수록 저축보다는 소비가 중요하다.

④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려고 시도하면 결과적으로는 저축이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

⑤ 저축은 투자와 항상 일치하므로 저축의 증가는 투자의 증가,그리고 소득의 증가로 이어진다.


[ 해설 ] 케인스의 유명한 저축의 역설(Paradox of Thrift) 문제다. 저축의 역설은 국민들이 저축을 많이 하게 되면 오히려 경기를 악화시킨다는 이론이다. 일반적으로 국가의 총수요는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정부 지출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사람들이 저축을 늘리면 소비가 감소하고 총수요가 줄어든다. 총수요가 줄어들면 기업은 생산을 줄이기 시작하고 이에 따라 고용 수준도 점차 떨어진다. 이렇듯 저축이 결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저축을 악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상황은 경기가 불황일 때 심해진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1999년 일인당 2만엔의 상품권을 성인들에게 모두 지급했다. 상품권을 통해 국민의 소비를 늘리려는 심산이었다. 그런데도 저축에 익숙한 일본 국민들은 소비를 하지 않아 일본 경기를 계속 침체시킨 주요 원인이 됐다. 최근 우리 정부도 유가환급금 지급을 통해 약간이나마 소비의 진작을 꾀하려 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미지수다. 국민들이 유가환급금을 저축하려 든다면 오히려 저축의 역설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에서 보기 5번 저축은 투자와 항상 일치하므로 저축의 증가는 투자의 증가,그리고 소득의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는 말은 틀린 설명이다. 오히려 소비가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있다.

정답은 ⑤번이며, 이 문제는 수험생들이 대부분 맞혀 정답률 9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