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15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전 선거기획사무실과 종로엠학원 두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수사관 10여명을 각각 서울 여의도 선거기획사무실과 중구 종로엠학원 분원에 보내 PC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공 교육감 측에 이번 주 중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 교육감은 지난 7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종로엠학원 원장 최명옥씨와 상암학원 이사장 이재식씨로부터 각각 5억900만원과 2억원을 빌리는 등 선거경비 22억여원 중 18억여원을 사학 관계자 등으로부터 불법적으로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 교육감은 이에 대해 "사제지간 혹은 친인척 관계 등 개인적 친분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최근 선거비를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공 교육감의 부인,선거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최명옥씨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주변인물 40여명에 대한 수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앞서 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선거비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에 대한 압수수색물을 분석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