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5일 현재 시장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미국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은 근본적인 처방이기보다는 일종의 생명 연장"이라며 "빅3가 회생하려면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거나 차가 잘 팔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구제금융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정책대응이 '해피엔딩'을 맞으려면 그 효과가 경제전반에 파급돼 경기회복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파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경우 주식시장의 반등도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우려다.

그는 "연말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경제 상황은 여전히 험로를 걷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GDP 성장률 전망을 2%로 크게 내렸고,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도 여전히 가파르게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연말 주식시장이 반등을 지속하더라도 코스피 1200선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보다 수익률을 확정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