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3' 몰락 가속화 될 듯…현대ㆍ기아차 기회-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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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자동차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에 대한 140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이 의회에서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회사의 "생명선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결국 '빅3'의 몰락은 가속화 될 것이며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구제금융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빅3'가 당장 극단적 상황에까지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월가를 지원하는 70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중 일부를 '빅3'에 지원해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TARP 자금 가운데 일부를 지원한 이후 상원 부결을 초래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양보를 얻어내 (빅3에 대한 구제금융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빅3'의 생명 연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자동차노조가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의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의회는 구제금융을 해 줄 경우 채권 회수와 따가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은 이번 구제금융안 부결을 통해 미국차를 사줘야 한다는 동정론보다는 변화를 거부하는 노조에 실망감이 클 것"이라며 "언제 파산할지 모르는 회사의 자동차 구매도 더 꺼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저연비, 저품질, 시선을 끌지 못하는 디자인, 대형차 위주의 제품 구성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악화돼 빅3의 몰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수요 감소와 빅3의 시장 교란 등을 피해갈수는 없겠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높은 소형차 비중, 현지 생산 증가, 개선된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를 바탕으로 미국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7만원과 1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그러나 결국 '빅3'의 몰락은 가속화 될 것이며 현대ㆍ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구제금융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동차 '빅3'가 당장 극단적 상황에까지 몰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엇보다 현 정부가 월가를 지원하는 70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중 일부를 '빅3'에 지원해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TARP 자금 가운데 일부를 지원한 이후 상원 부결을 초래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양보를 얻어내 (빅3에 대한 구제금융안을) 다시 표결에 부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빅3'의 생명 연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자동차노조가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의 행태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의회는 구제금융을 해 줄 경우 채권 회수와 따가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소비자들은 이번 구제금융안 부결을 통해 미국차를 사줘야 한다는 동정론보다는 변화를 거부하는 노조에 실망감이 클 것"이라며 "언제 파산할지 모르는 회사의 자동차 구매도 더 꺼려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저연비, 저품질, 시선을 끌지 못하는 디자인, 대형차 위주의 제품 구성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악화돼 빅3의 몰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수요 감소와 빅3의 시장 교란 등을 피해갈수는 없겠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높은 소형차 비중, 현지 생산 증가, 개선된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를 바탕으로 미국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의 투자의견을 각각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7만원과 1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