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미국 상원에서 자동차 구제안 법안이 부결됐지만, 주가 반등을 원점으로 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자동차 업체에 대한 지원은 시간이 걸려도 결국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체가 파산할 경우 대규모 인원 감축과 전ㆍ후방 업체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업률 급등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이 추가적인 충격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도 호재라고 판단했다. 금리인하가 마무리되면서 달러 약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성 팀장은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50~7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될 경우 사실상 제로금리 국면에 접어든다"며 "금리인하에 의한 즉각적인 효과보다 금리인하 마무리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달러약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01년 당시에도 지속적인 금리인하가 단행됐지만 달러가치는 인하가 마무리된 2002년 1분기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 경상수지 흑자 전망, 외국인 매도 진정 등으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성 팀장은 "지난 주 후반 주가 조정은 단기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반등을 이어갈 재료는 여전히 풍부하다"고 밝혔다. 유망업종으로 환율 하락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 외국인 투자자의 선호업종인 전기전자, 증시 반등 국면에서 상승이 크게 나타나는 증권업을 꼽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