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은행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시점은 구조조정 진행 이후가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세중 연구원은 "금융주에 대한 본격적 투자 시점을 구조조정 관점에서 본다면 아직은 이르다"며 "금융간 거래상대방 리스크가 축소돼 금융 내에서 자금이동이 원활해지더라도 회사채 투자로 연결되려면 금융과 기업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정책당국이 기업대출 확대와 구조조정 버퍼를 확보하기 위한 다소 이율배반적인 목표 아래에서 은행의 기본자본 확충을 독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기본자본 확충에만 아직 8조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 이는 현재 상장은행의 자본 70조원의 11.3%에 달한다는 것.

국책은행을 통한 증자, 자산관리공사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한 자산매입을 통해 BIS 제고를 측면 지원하지만 주주 입장에서는 아직 건너야 할 격량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편 그는 내년 1월20일에 예정된 오바마 취임 전까지 정책 이벤트로부터 생성된 기대심리가 경기 하강의 신호들을 압도하면서 주가는 안정 궤도에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외환위기 당시 경험을 비춰 본다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주가가 다시 하향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상승 이후 찾아올 중기 조정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