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을 맞아 미국의 간판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부담스러운 실적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16일과 17일 4분기기(2008년 9월~11월)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골드만삭스는 1999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미 주간지 포브스는 골드만삭스의 4분기 적자 규모를 14억달러(주당 3.5달러)로 전망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가 20억달러(주당 5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사모펀드 상업부동산 등 투자 부문에서 부실이 불어난데다 중국 공상은행(ICBC) 등 투자주식의 주가도 곤두박질치면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의 4분기 손실도 4억700만달러(주당 0.37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1.97달러(2.8%) 하락한 67.74달러를 기록했다.모건스탠리도 13.85달러로 0.11달러(0.8%) 하락한채 거래를 마쳤다.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주가는 올들어 각각 68.5%와 73.9% 추락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