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 손실 증가로 신용위기가 재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산업은행 14일 ‘합성 CDO시장 현황과 위기화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합성 CDO 손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금융시장에 유동성 위기 상황의 재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합성 CDO란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ABS,모기지채권 등의 신용위험을 헤지하는 상품인 CDS(신용파산스왑)를 유동화해 발행된 증권이다.

이 상품은 2000년대 중반까지 저금리 기조에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증권으로 각광받으면서 그 규모가 매년 급격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기업의 도산율 급증으로 합성 CDO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규모가 급격히 위축,올 하반기 이후 발행이 거의 전무한 상태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신용경색이 심화돼 경기침체로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도산이 많아져 투자자들의 손실이 급증했다.

산은경제연구소의 박용하 구미경제팀장은 “합성 CDO는 유통시장이 발달돼 있지 못해 투자자들이 채권 만기시까지 손실위험을 쉽게 헤지할 수가 없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감독과 규제도 수요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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