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관이음새(파이프 피팅) 산업이 구조적인 수요 감소와 고부가 사업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김보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석유화학 및 정유 등 관이음새업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전방산업의 불황으로 2010년까지 매출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며 구조적인 수요 감소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부가 사업이 위축되며 관이음새 산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봤다. LNG 관련 수요감소에 따른 고부가제품 비중 하락, 매출감소에 따른 고정비 비중 상승,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단가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2008년 30%대에서 2010년 10%대로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산업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08년 40%에서 2010년 13%로 하락하게 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태광성광벤드에 대해 각각 보유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2만2000원과 1만5000원을 제시했다.

두 회사 중에서는 태광보다 성광벤드를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태광은 수요감소가 예상되는 시점에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되겠지만, 성광벤드는 현재 일본 JFE Steel과 합작으로 고급 ‘seamless 파이프(이음새가 필요 없는 파이프)’ 확관사업에 진출을 계획 중이라는 것.

이로 인해 성광벤드는 고급 원자재 조달이 수월해지면서 고부가 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경우 성광벤드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