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감속기 국산화에 앞장서 온 경인정밀기계㈜ 김선경 사장과 세계 처음으로 '180도 파노라마 카메라'를 개발한 영상보안기기 생산업체인 에치디프로㈜ 고윤화 사장이 '12월의 무역인'으로 각각 선정됐다.

◆김선경 경인정밀기계㈜ 사장=회사 설립 당시 해외에 의존해오던 산업용 초정밀기어 및 감속기의 국산화에 35년간간 몸 바쳐온 공을 인정받았다. 1986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올해 자본금 4억원에 종업원 55명,연매출액 15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동안 엘리베이터용 웜 및 웜기어 개발을 시작으로 선박엔진용 구동기어 개발,3000ℓ 니딩머신 개발,고속철도 신호 부품 MJ81을 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래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으로 내수 및 수출을 연평균 15% 이상 늘려왔다. 그는 "창업 당시 일본에 의존해오던 산업용 감속기와 기어를 국산화해 국내 기계산업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윤화 에치디프로㈜ 사장=2004년 CCTV 카메라 전문기업을 설립,300여가지 품목을 미국 등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의 8% 이상을 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수출은 매년 500% 이상 증가세다. 올해 매출은 220억원.내년에는 400억원 매출이 목표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180도 파노라마 카메라'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적인 CCTV 카메라와 달리 사각지대 없이 180도 전부를 볼 수 있다는 게 특징.고 사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3개월마다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