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내년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2.0%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09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6% 하락해 2003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 감소폭은 1998년 1분기(-7.8%)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4.6%보다 훨씬 낮은 3.7%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은 더 심각하다. 내수 부진에 수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으로 2.0%에 그쳐 외환위기 때인 1998년(-6.9%)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상반기에 0.6%,하반기에 3.3% 성장한다는 예상이다. 이 같은 전망치는 국내 경제연구기관 중에서는 가장 비관적인 것이다. 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이번 전망치는 세계 경제가 내년에 1.9% 성장한다는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