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외국인 'Buy Korea'에 1340원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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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나흘째 주식 순매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환율 레벨을 1340원대로 낮추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44.8원이 급락한 1349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이같은 레벨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1일 1329.9원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23.8원이 급락한 13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나흘 째 '사자' 주문을 쏟아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더욱 확대해 저점을 1340원대로 낮추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9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01p 내린 1145.86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23p 상승한 328.38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459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자동차 빅3 구제법안 의회 통과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주 상승이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70.09p(0.81%) 상승한 8761.42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14p(1.17%) 오른 1565.48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10.57p(1.19%) 상승해 899.2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간밤의 열린 미국 뉴욕 역외 선물환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전날에 보다 11.8원 하락한 1369.00원에 거래됐다. 스와프포인트 -13원을 감안해도 서울시장 종가보다 10원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에서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간 통화스와프 규모가 3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입으로 외환시장에 수급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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