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시빅/하이브리드‥3종 에어백ㆍ전자식 속도계로 안전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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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cc):1339 / 길이폭높이(㎜):4540× 1750× 1430 / 최고출력(마력):94
최대토크(㎏ㆍm):12.3 / 연비(㎞/ℓ):23.2 / 가격(만원):3430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는 공인 연비가 23.2㎞/ℓ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차량 가운데 연료 효율이 가장 높다. 경차보다 큰 1339cc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지만 모닝(19.4㎞/ℓ)이나 마티즈(20.9㎞/ℓ)보다도 연비가 오히려 뛰어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국내 판매 차량 중 가장 적은 101g/㎞다.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시스템(IMA)은 가솔린 엔진을 주된 동력원으로 하면서 가속 및 발진 등 연료 소모가 많을 때만 전기모터가 동력을 보조하는 병렬 방식이다. 더 많은 연료를 태워 큰 힘을 내야 할 때 비축한 전기 배터리에서 힘을 보태고 그만큼 연료 소모가 줄어든다.
가속페달을 밟자 전기모터가 작동하면서 엔진의 힘을 높여주는 게 느껴졌다. 최고출력은 94마력,최대토크는 12.3㎏ㆍm로 일반 가솔린 세단보다 힘이 약간 달려 보였지만 언덕길 등에서는 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에너지를 공급해 부족한 힘을 보충해줬다. 전자제어식 자동 무단변속기를 장착한 것도 연비를 높이는 요인으로 보였다.
교차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자 엔진음이 사라지면서 계기판에 'AUTO STOP'이란 문구가 떴다.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면서 불필요한 연료 소비와 배출가스를 줄여주고 있다는 표시였다.
서스펜션은 다소 딱딱했고 핸들링은 경쾌했다. 스포티한 주행을 좋아하는 20~30대 젊은층이 타기에 적합해 보였다. 전자식 속도계가 스티리어링휠 위로 숫자를 큼지막하게 표시해줘 운전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한 점도 돋보인다.
차 길이가 4540㎜,앞뒤 바퀴 간 거리가 2700㎜에 달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시빅 하이브리드에는 프런트와 사이드 커튼 등 3종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을 높였다. 낮은 차체와 두툼한 뒷범퍼가 스포티함을 살려주고 뒷면의 트렁크 스포일러가 공기저항을 낮춰 주행 성능을 개선해준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2월 출시 후 현재까지 400여대 이상 팔려나갔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