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세계골프 해프닝ㆍ진기록] '알까기'하다 들키자 동반자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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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까기'하다 들키자 동반자 구타
2008년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가 막을 내렸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연말을 앞두고 '납회'를 하는 분위기다. 올해도 세계 골프계에서는 각종 해프닝과 진기록이 잇따랐다. 특이한 것들을 모아본다.
▲해프닝
지난 11월1일 에덴밸리CC에서 열린 동부화재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경남과 신인 강경술이 맞붙었다. 2번홀(파5)에서 강경술이 세 번째 샷을 홀 옆 30㎝에 붙였다. 당시 그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강경남이 '기브'라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강경술도 '컨시드'가 된 것으로 알고 볼을 집어올렸다. 그런데 다음 순간 강경남은 "난 기브를 준 적이 없다"고 따지고 들었다. 강경술은 어쩔 수 없이 1벌타를 받고 파로 홀아웃했다. 결국 강경술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월11일 유성CC에서 열린 대전시장배 아마추어대회에서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C씨와 K씨가 함께 플레이했는데 한 홀에서 '어깨'인 K씨가 OB를 낸 후 '알까기'를 했다. C씨가 항의하자 K씨는 갖고 있던 클럽으로 C씨를 구타,전치 3주의 상해를 가해 화제가 됐다.
3월 이안 폴터는 CA챔피언십 3라운드 마지막 네 홀에서 웨지로 퍼트해야 했다. 15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퍼터로 지면을 때리다가 망가져버린 것.정상적인 플레이 과정 이외의 행위로 클럽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클럽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앤서니 김은 11월 HSBC챔피언스에서 드라이버의 성능이 변경된 것도 모르고 계속 사용하다가 실격을 당했다.
'건망증'으로 2벌타를 받은 선수도 있다. 톰 왓슨은 마스터스 때 동반자 요청으로 볼마커를 옮겼다가,그것을 원위치하는 것을 깜빡 잊고 퍼트해 '오소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늙어서 총기가 흐려졌다"는 것이 그의 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D J 그레고리라는 사람은 올해 미PGA투어 40여개 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다녀 화제가 됐다. 그가 이동한 거리는 12만8486㎞에 달했다. 일본 골프의 '신세대 스타' 이시카와 료(17)는 던롭피닉스 첫날 러프에서 볼을 찾다가 그 볼을 밟아 1벌타를 받은 끝에 1타차로 2위에 그쳤다.
▲프로골퍼 울린 쇼트퍼트♥4퍼트
1 m가 채 안 되는 짧은 거리의 퍼트 때문에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케이스가 많았다. 신현주는 호주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홀에서 80㎝ 거리의 퍼트를 당겨 1타차로 2위에 그쳤다. 강경남은 SK텔레콤오픈에서 40㎝ 버디퍼트를 마크하지 않고 서둘러 치려다가 놓쳐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캐리 웹은 미국LPGA투어 긴트리뷰트 연장 첫 홀에서 90㎝ 거리의 파퍼트에 실패,우승컵을 이선화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신지애는 5월 일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10 m 거리의 퍼트를 무려 네 번 만에 홀아웃,2위에 그치며 JLPGA투어 시즌 2승을 뒤로 미뤄야 했다.
▲프로도 버디에서 '더블파'까지
올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양용은은 3월 혼다클래식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를 쳤다. 스코어카드는 버디1 파12 보기2 더블보기1 트리플보기1 더블파1개로 채워졌다. 3에서 8까지 여섯 가지 숫자가 어지럽게 적힌 것.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비제이 싱은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6홀 연속 보기를 한 끝에 컷오프됐고,존 데일리와 최경주는 한 라운드에 5연속 보기를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데일리는 PODS챔피언십 때 5개홀에서 8오버파를 친 적이 있으며,마크 캘커베키아는 마스터스 때 3개홀에서 7오버파를 치기도 했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은 AT&T대회 때 파5홀에서 6오버파 11타를,미셸 위는 US여자오픈과 리노타호오픈 때 파4홀에서 5오버파 9타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해프닝
지난 11월1일 에덴밸리CC에서 열린 동부화재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경남과 신인 강경술이 맞붙었다. 2번홀(파5)에서 강경술이 세 번째 샷을 홀 옆 30㎝에 붙였다. 당시 그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강경남이 '기브'라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강경술도 '컨시드'가 된 것으로 알고 볼을 집어올렸다. 그런데 다음 순간 강경남은 "난 기브를 준 적이 없다"고 따지고 들었다. 강경술은 어쩔 수 없이 1벌타를 받고 파로 홀아웃했다. 결국 강경술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월11일 유성CC에서 열린 대전시장배 아마추어대회에서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C씨와 K씨가 함께 플레이했는데 한 홀에서 '어깨'인 K씨가 OB를 낸 후 '알까기'를 했다. C씨가 항의하자 K씨는 갖고 있던 클럽으로 C씨를 구타,전치 3주의 상해를 가해 화제가 됐다.
3월 이안 폴터는 CA챔피언십 3라운드 마지막 네 홀에서 웨지로 퍼트해야 했다. 15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퍼터로 지면을 때리다가 망가져버린 것.정상적인 플레이 과정 이외의 행위로 클럽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클럽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앤서니 김은 11월 HSBC챔피언스에서 드라이버의 성능이 변경된 것도 모르고 계속 사용하다가 실격을 당했다.
'건망증'으로 2벌타를 받은 선수도 있다. 톰 왓슨은 마스터스 때 동반자 요청으로 볼마커를 옮겼다가,그것을 원위치하는 것을 깜빡 잊고 퍼트해 '오소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늙어서 총기가 흐려졌다"는 것이 그의 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D J 그레고리라는 사람은 올해 미PGA투어 40여개 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다녀 화제가 됐다. 그가 이동한 거리는 12만8486㎞에 달했다. 일본 골프의 '신세대 스타' 이시카와 료(17)는 던롭피닉스 첫날 러프에서 볼을 찾다가 그 볼을 밟아 1벌타를 받은 끝에 1타차로 2위에 그쳤다.
▲프로골퍼 울린 쇼트퍼트♥4퍼트
1 m가 채 안 되는 짧은 거리의 퍼트 때문에 다 잡았던 우승을 놓친 케이스가 많았다. 신현주는 호주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홀에서 80㎝ 거리의 퍼트를 당겨 1타차로 2위에 그쳤다. 강경남은 SK텔레콤오픈에서 40㎝ 버디퍼트를 마크하지 않고 서둘러 치려다가 놓쳐 선두권 진입에 실패했다. 캐리 웹은 미국LPGA투어 긴트리뷰트 연장 첫 홀에서 90㎝ 거리의 파퍼트에 실패,우승컵을 이선화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신지애는 5월 일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연장 다섯 번째 홀에서 10 m 거리의 퍼트를 무려 네 번 만에 홀아웃,2위에 그치며 JLPGA투어 시즌 2승을 뒤로 미뤄야 했다.
▲프로도 버디에서 '더블파'까지
올해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양용은은 3월 혼다클래식 3라운드에서 10오버파 80타를 쳤다. 스코어카드는 버디1 파12 보기2 더블보기1 트리플보기1 더블파1개로 채워졌다. 3에서 8까지 여섯 가지 숫자가 어지럽게 적힌 것.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비제이 싱은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6홀 연속 보기를 한 끝에 컷오프됐고,존 데일리와 최경주는 한 라운드에 5연속 보기를 범하며 체면을 구겼다. 데일리는 PODS챔피언십 때 5개홀에서 8오버파를 친 적이 있으며,마크 캘커베키아는 마스터스 때 3개홀에서 7오버파를 치기도 했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은 AT&T대회 때 파5홀에서 6오버파 11타를,미셸 위는 US여자오픈과 리노타호오픈 때 파4홀에서 5오버파 9타를 기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