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 이상 상승,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33분 현재 전날보다 50.5원이 하락한 1396.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약 4주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환율이 1410원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7.2원이 내린 1439.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430원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저점매수세로 144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수출기업의 네고 물량 출회로 14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뒤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오전 11시를 넘기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폭을 늘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낙폭 확대, 1420원대로 떨어져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종합주가지수가 40p 이상 오르고 역외 매도세가 들어오면서 급락, 저점을 1395원으로 낮춘 뒤 다시 1400원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오후 2시를 넘어서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강도가 강해지면서 원다럴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며 저점을 1387원으로 또다시 낮추고 139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40.58p 상승한 1146.42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6.23p 오른 324.48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국내 증시에서 3123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수급이 원활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매수 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고 미국 자동차 업체 구제안이 합의 소식에 원화가 강세를 띄고 있다"며 "기획재정부에서 국내 기업들의 외화대출 한도를 늘려줄 것이란 기대감도 원화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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