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9일 LG패션에 대해 목표주가를 4만700원에서 2만9500원(8일 종가 1만9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도 '강력매수' 의견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위원은 "시장평균 대비 가혹할만큼의 할인율(33%)을 적용했는데, 이는 민간 소비 침체와 패션 경기의 빙하기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그는 현 주가 대비 55% 가량 상승여력이 있으며, 브랜드 가치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IMF 외환위기 때도 한섬처럼 브랜드 파워를 갖춘 기업은 오히려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현재는 LG패션이 과거 한섬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LG패션의 캐주얼, 여성복, 아웃도어 부문의 매장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성장의 주요 키포인트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LG패션이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한 충성도 높은 고객에 의해 소비경기 침체를 넘어서고 있다"며 "전반적인 소비경기 침체와 신사 정장의 매출 추이를 고려하더라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21억원, 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9.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