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경유차 하면 아무래도 먼지도 많고 진동도 심한 트럭을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경유차 기술이 발달돼 유럽에서는 경유차가 오히려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는 우리나라도 경유차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법안을 준비중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쏘나타입니다. 2.0리터 엔진을 기준으로 가솔린 모델은 리터당 12.8km밖에 주행을 못하지만 디젤 모델은 17.1km나 주행합니다. 연비가 30% 이상 좋습니다.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183g:152g)도 20% 이상 적습니다. 최대 토크(20.1:32.0) 도 디젤이 훨씬 높습니다. 가격이 좀 더 비싼 것이 흠이라고 하더라도 올들어 쏘나타 디젤 판매량은 전체 쏘나타 판매량의 0.7%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대차 전체로 봐서도 올해 승용디젤의 판매 비중은 2.1%밖에 안됩니다. 승용디젤이 허용된 지 4년째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찬밥입니다. 승용차 2대중 1대 이상이 디젤인 유럽과는 딴판입니다. 디젤이 소음도 많고 오염도 심하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기술개발을 통해 디젤 엔진이 오히려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질소산화물과 먼지 배출도 크게 낮아졌고 온실가스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은 가솔린차보다 20% 이상 낮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디젤차에 환경개선부담금까지 부과하고 있습니다. 경유자동차는 최근 기술이 많이 발전돼서 환경오염물질이 크게 줄었습니다. 오히려 EU에서는 친환경차로 인식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환경개선부담금을 물리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봅니다. 국회에서도 냉대받는 경유차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경유차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경유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유차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됩니다. 이명규 의원은 내년초 경유차 활성화를 위한 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주력 수출시장인 유럽에서 경유차의 비중은 50%가 넘습니다. 최근 미국과 일본도 디젤차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업계는 국내 자동차 업체의 수출 확대는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연비나 환경측면에서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