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조 이틀째 태업

철도노조가 '해고자 복직'등을 내세우며 이틀째 태업을 벌이자 열차 지연에 따른 승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 측은 "철도노조는 사규를 악용한 태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1시까지 76편의 전동열차가 10분 이상(10~19분 57편,20~39분 19편) 지연됐다. 또 오전 5시40분 용산역을 출발하려던 무궁화호 열차가 27분 늦게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27편(무궁화 19편,새마을 8편)의 일반 열차가 짧게는 10분 이상,길게는 40분 이상 지연됐다. 이날 서울역과 용산역을 출발한 새마을호 및 무궁화호 열차 가운데 제 시간에 떠난 열차는 6편에 불과했다. 이처럼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것은 철도노조가 '안전운행투쟁'이라는 명분 아래 제동장치 등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항의가 이어지자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국민의 발을 볼모로 태업을 하고 있다"며 "긴 열차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점검하거나 점검하지 않아도 될 부분을 점검하며 시간을 지체하는 것으로 사규를 악용한 태업"이라고 규정,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