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금융혜택이나 옵션 등을 제공하면서 수요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런 혜택들은 분양가 할인이라는 최후의 방법보다는 기계약자와의 분쟁을 줄일 수도 있고 실제로 분양가할인과 같은 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실수요자들이라면 계약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꼼꼼히 살펴 한 푼이라고 절약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나기숙 주임연구원은 "계약금이 작거나 중도금 무이자 할부 등의 혜택은 금융시장이 불안한 이 때에 수요자들에게 큰 혜택"이라며 "새집으로 이사 갈 때 인테리어를 새로 하거나 가구를 많이 바꾸기 때문에 생활용품에 대한 구입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최근 계약금 할인,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과 각종 옵션 등이 제공되는 미분양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에 '송천 센트레빌'을 분양하고 있다. 이곳은 미아뉴타운 안에 위치한 곳으로 총 376가구 중 76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공급면적은 79~143㎡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3~5분 거리이며, 내부순환도로 길음~월곡IC를 이용하면 강남·강동지역 진·출입이 편리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400만원이며 현재 4층 이하는 중도금 무이자이고, 5층 이상은 중도금 이자후불제이다. 계약금은 10%로 금융혜택으로 인해 79㎡ 약 400만원, 143㎡ 2200만원 정도 절약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창건설은 대구 혁신도시 건설 예정지인 동구 율하1지구에 율하역 신창 비바패밀리를 분양 중이다. 공급규모는 115㎡ 단일 평형으로 지하2층~지상 15층, 20개 동 총 902가구이다. 특히 단지를 리조트형으로 설계해 주목받고 있으며,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1호선 율하역이 있어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68만원이며, 현재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1년 등의 금융혜택이 제공되며, 확장공사 선택 시 안방 붙박이장이 무료로 시공된다. 이에 계약자들은 약 1000만원가량의 금액 할인효과를 볼 수 있다.

LIG건영은 경남 사천에 90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를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은 108~186㎡로 분양가는 3.3㎡당 650만~700만원 선이다.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혜택이 주어지며, 일정기간이 지나고 계약을 해지해도 계약금을 보전해주는 계약 안심제가 적용된다. 이곳은 조선산업과 항공산업이 육성될 계획이며, 현재 비행장, 항공기부품연구소, 한국폴리텍 항공대학, 공군교육사령부 등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발전하기 위한 인프라가 풍부하다.

대림산업은 포항시 북구 양덕동 양덕 토지구획정리지구 일대에 '포항 양덕 1·2차 e-편한세상'을 분양 중이다. 116~204㎡ 1218가구로 구성된다. 1·2차 단지 각각 5개 평면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동해 남부선(포항~경주~울산)이 2012년까지 복선화되고, 동해 중부선(포항~영덕~울진~삼척)이 2014년까지 신설된다. 일부 가구는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중도금 60%에 대해 전액 무이자가 실시되며, 1~4층 발코니·새시가 무료로 제공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20만원 대로 각종 혜택으로 인해 약 1000만~1200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
신도종합건설은 부산 영도구 청학지역에 ‘영도신도브래뉴’를 분양 중이다. 총 508세대 85~148㎡로 구성된 이곳은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이며, 계약 시 상품권 500만원이 증정된다. 또 일부 세대는 취·등록세가 지원되며, 일부 세대는 발코니 무료확장,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옵션이 있다. 3.3㎡당 평균분양가는 660만~760만원 대이며, 옵션을 통해 1000만원 정도를 덤으로 얻는 셈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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