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뉴규?'

9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네티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인기검색어 '베스트 20' 중 1등에 '김연아'가 꼽혔다.

김연아는 한국인 최초로 ISU(국제빙상연맹)이 주관하는 '계 그랑프리 파이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11월에는 '컵 오브 차이나'를 2연패 하는 등 2006∼2007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를 시작으로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컵 오브 차이나'에서 선보인 '죽음의 무도(세헤라자데)'는 세계인을 숨죽인 완벽한 연기라는 찬사를 들었다.

'김연아' 검색어 다음으로 인기검색어 2위로는 '베이징 올림픽'이 올랐다. 장이머우 감독의 개막식 퍼포먼스는 전 세계인의 감탄을 자아냈고, 대회 기간 동안에는 박태환, 이용대 등 수 많은 올림픽 스타들을 배출해내기도 하였다. 올림픽 영웅들에 대한 검색도 이어지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이 검색어 14위에 올랐으며, 깜짝 윙크로 많은 누나 팬들을 설레게 한 배드민턴의 '이용대' 역시 20위에 올랐다.

항상 네티즌들의 관심의 대상인 연예계 화제의 인물들도 순위에 올랐다. 연이은 자살로 많은 사람에게 안타까움과 큰 충격을 준 故 안재환과 故 최진실이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안재환은 사채 압박설 등 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경찰조사 결과 자살로 종결됐고 안재환과 관련한 사채설 루머로 힘들어하던 최진실 역시 자살함으로써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수 중에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복고 댄스가 매력적인 '소핫(So Hot)'과 '노바디(Nobody)’를 연이어 히트시킨 다섯 명의 '국민 여동생' 원더걸스가 10위에, 3집 '유고걸(U-Go-Gir)'로 돌아와 '패밀리가 떴다'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최고의 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16위에 올랐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반영하는 검색어도 순위에 올랐다. 올해 초 9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1500원 대까지 상승해 기업과 서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환율'이 8위에 올랐으며, 경기 악화로 힘들어진 생활고로부터 인생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의 증가로 '로또'가 9위에 올랐다. 올해는 유난히 집값 변동이 급격했던 만큼 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이사'가 17위에 올랐다.

이 밖에 올해 2월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이 인기 검색어 6위에 오르며 네티즌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08년을 떠들썩하게 한 주요 사건들도 순위에 올랐다. 30개월 이상 된 미국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되면서 전국민 적으로 광우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광우병'이 3위에 올랐고 미국 뉴욕타임즈에 독도 광고를 낸 가수 김장훈과 홍보 전문가 서경덕을 시작으로 네티즌 희망모금 운동을 통해 워싱턴 포스트에까지 독도 광고가 실리면서 '독도'가 11위에 올랐다. 또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국보 1호 남대문이 방화로 소실되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며 남대문 복구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전해지며 '숭례문 화재'가 12위에 올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