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0억원 들여 연2000만t으로

중국 주류업체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중국을 대표하는 술로 '국주(國酒)'로 불리는 마오타이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마오타이가 14억6000만위안(약 2920억원)을 투자,내년 말까지 생산능력을 연간 2000만t으로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1000만~1500만t 규모다. 마오타이 주식은 중국의 국주답게 증시에서 주당 118위안(2만3600원)에 거래되며 유일하게 주당 가격이 100위안을 넘고 있다. 전 세계가 불황에 빠졌지만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억520만위안(1800억원)을 기록했다.

마오타이는 한나라 때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에서 가져온 술을 한무제가 칭찬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유래가 깊다. 1915년 파나마 국제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49년 건국기념 만찬의 술로 선정됐으며,이후 외국 귀빈들이 방문할 때 건배주로 사용된다.

모든 생산공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1년에 일곱 번의 증류 과정과 3년의 숙성을 거친 뒤,블랜딩하고 다시 1년을 재숙성시켜 100%의 원액만으로 만든다. 5년산의 판매가격은 670위안(13만4000원),15년산은 3180위안(63만6000원)이 공식가격이고 그 이상 숙성된 제품은 부르는 게 값이다. 하지만 가짜도 많아 중국에서 팔리는 마오타이 중 80%는 엉터리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