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자금 운용능력이 떨어지는 금융 자회사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택균 기자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내년부터 운용자산 200조원 가운데 위탁이 가능한 20조∼30조원 정도를 NH투자증권과 NH자산운용에 위탁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올 들어 NH투자증권이 최악의 실적을 거두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말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비농협 출신 CEO를 영입한 NH투자증권. 반년이 지난 지금 NH투자증권이 내놓은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난해 255억원에 달했던 순이익이 올해 상반기 136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입니다. 표면상 증시침체 영향같지만 실상은 잘못된 자기자본 투자와 채권운용 때문이었습니다. NH투자증권 관계자 "우리가 작년에 투자했던 PI건들에 대한 대손 충당을 좀 쌓았습니다. 42~43억원 정도 쌓았고 채권운용 평가 손실이 난 부분이 있었고 그것이 주원인이었습니다." 특히 손실을 기록한 투자의 대부분이 부동산 관련된 것들이어서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분기 들어서도 NH투자증권의 적자 규모는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어 14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계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에 자금을 몰아줘 단기간에 대형 투자금융사로 육성하겠다는 농협. 하지만 부실 자회사에 묻지마 밀어주기를 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