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BDI가 계속 추락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 해운 전문기관들이 선박 공급이 화물 증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조선·해운 시황 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은 내년 화물 증가가 선박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선박 과잉 공급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클락슨은 내년에 인도되는 건화물 선박량이 6650만t에 달해 총 건화물 선박량은 올해 대비 16.2% 늘어난 4억9300만DWT(재화중량톤수)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로 건화물선 해상 물동량은 2.7% 증가한 31억590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최대 선사인 NYK는 "화물 톤마일(톤수와 마일의 곱) 기준 내년 선박 수요 증가율은 올해 6.4%에서 내년 6.3%,2010년 5.7%로 낮아지겠지만 선박 공급 증가율은 2008년 10.2%,2009년 8.6%,2010년 11.9%로 화물 증가율을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JP모건은 건화물선 시장의 선박 공급증가율이 선박 수요 증가율보다 높아 앞으로 4~5년 동안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