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한달새 50% 급등… 中경기부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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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련주 '긍정적'
국내 중국 투자 펀드들이 대거 편입하는 홍콩H지수가 한 달여 동안 50% 가까이 급등해 주목된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H지수의 상승세는 포스코를 비롯한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이달 5일 7428.54를 기록, 지난 10월27일 저점(4990.08)을 찍은 이후 48.86%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8.63%,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53% 오른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으로 홍콩H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중국이 잇달아 금리를 내린 데다 외환보유액이 많고 재정도 비교적 건전해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고 판단해 홍콩H지수 편입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홍콩H지수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비슷한 이유로 H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초 1706.70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주말 2018.66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한 달 동안 18.27%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3일 연속 주가가 오르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IBES에 따르면 홍콩H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1월 22.5배에서 이달 들어 10.1배로 낮아졌다. 한국 PER가 같은 기간 13배에서 7.6배로 떨어진 점을 감안해도 홍콩H지수와 한국 간 PER 격차는 크게 줄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000억달러 추가 지원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외국인의 아시아 이탈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홍콩H지수는 외국인 비중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펀더멘털(내재가치)과는 크게 상관없이 심리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홍콩H지수의 강세는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국내 중국 투자 펀드들이 대거 편입하는 홍콩H지수가 한 달여 동안 50% 가까이 급등해 주목된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H지수의 상승세는 포스코를 비롯한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콩H지수는 이달 5일 7428.54를 기록, 지난 10월27일 저점(4990.08)을 찍은 이후 48.86% 뛰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8.63%,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0.53% 오른 것에 비하면 두드러진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중국 정부의 잇단 경기부양책으로 홍콩H지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중국이 잇달아 금리를 내린 데다 외환보유액이 많고 재정도 비교적 건전해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하다고 판단해 홍콩H지수 편입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홍콩H지수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매력이 커진 것도 외국인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비슷한 이유로 H지수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달 초 1706.70으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 주말 2018.66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근 한 달 동안 18.27% 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3일 연속 주가가 오르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IBES에 따르면 홍콩H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1월 22.5배에서 이달 들어 10.1배로 낮아졌다. 한국 PER가 같은 기간 13배에서 7.6배로 떨어진 점을 감안해도 홍콩H지수와 한국 간 PER 격차는 크게 줄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8000억달러 추가 지원 결정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외국인의 아시아 이탈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홍콩H지수는 외국인 비중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는 펀더멘털(내재가치)과는 크게 상관없이 심리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홍콩H지수의 강세는 중국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