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부터 정리해 보자. 김의태 기자 나왔다. 오늘 미국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는데. 국내증시가 닷새만에 상승했다. 오후에는 외국인도 나흘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8백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5천계약 넘게 사들이면서 프로그램 차익매수를 유발시켰다. 오전장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점차 매수세가 확대돼 순매수로 돌아서며 기관과 함께 동반매수했다. 프로그램매수로 시가총액 상위주 삼성전자를 제외하곤 대부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철강금속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반면 기계업종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내내 보합권에 머물다가 소폭 오르면서 3백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이 오후 소폭 순매수로 전환되면서 개인과 함께 매수에 동참하는 모습. 시가총액 상위주 오전보다는 상승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메가스터디만 외국인의 매수로 3% 가깝게 상승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반쯤 하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결국 어제보다 1원50전 내린 1475원50전에 마감됐다. 오늘 정부가 실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업종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렇다. 이 때문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오늘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실물경제 위기 극복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 9개 업종에 대해 3단계로 나눠 관리한다는 것. 위기 상황에 따라 청색(양호), 황색(경계) 적색(위기)의 3단계로 분류, 적색으로 분류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과 함께 세제 인센티브 지원 방안 강구, 구조조정의 적극 유도 시행할 계획. 이른바 국내 주력산업에 대한 대마불사 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자동차와 중소조선업체가 가장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인식되면서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나왔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완성차 업계 지원을 위해 개별소비세와 환경부담금을 인하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등 기후변화 대응품목에 대한 인센티브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품업체들에 대한 지원방법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현대차를 비롯해 자동차주와 현대모비스 등 일부 부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계에는 모바일기술 개발 투자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가 검토중이다. 특히 매각작업이 늦춰지고 있는 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책이 선제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이윤호 장관은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우 은행 주주단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해 불사의 의지를 밝혔다. 채권단도 대출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협의중이다. 하이닉스는 이러한 소식으로 오늘도 3.5% 오르며 이틀째 상승했다. 이밖에 중소조선업체와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과잉설비 등을 고려해 구조조정이나 선별적 지원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