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의 대표주자인 스키와 스노보드. 장애물이 많거나 급경사 지역일수록 스릴을 만끽할 수 있어 모험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크다. 겨울스포츠 관절부상은 낙상, 충돌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좁은 슬로프에서 과도하게 많은 인원이 이용하므로 충돌위험이 높기 때문.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이나 미세골절에 노출될 수도 있다. 젊은층의 관절 부상은 2~3일정도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그냥 넘기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발이나 관절염의 위험도 높이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아 염증이 재발하면서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특히 젊은층의 관절치료는 인대와 근육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데, 환자의 방심이나 무관심으로 단순한 통증치료에만 그칠 수 있기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러한 운동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이 필수다. 또한, 사소한 부상이라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겨울스포츠로 인한 관절부상 중 흔하면서도 방치하기 쉬운 부상 중 하나가 바로 무릎부위의 반월상 연골손상이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퇴행성 변화나 외상에 의한 것인데, 젊은 층의 경우에는 외상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반월상 연골이란 무릎 사이에 존재하는 2개의 반월상 연골판을 말한다. 무릎 관절이 상하지 않도록 충격완화를 해 주는 ‘쿠션’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관절 내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연골판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무릎이 붓고 뻑뻑한 증상이나 통증이 오지만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다친 줄 모르고 계속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연골은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이환 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관절내시경 시술을 통해 치료한다. 관절내시경술이란 렌즈가 달린 가는 기구를 관절 내에 삽입하여 관절 속 구조를 자세히 보면서 손상된 연골 및 조직을 제거하고 정리하는 수술을 말한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시 내시경수술로 찢어진 부분을 봉합, 제거하면 추후 외상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예손병원 관절센터 박루뽀 원장은 “젊은 사람들은 젊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을 과신하거나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례가 많다”며 “하지만 방치할 경우 자칫 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이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