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5일 고급 소비재 관련 종목이 부유층에게 확인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경기 침체를 이겨낼 것이라며 LG패션, 현대백화점, 한섬을 추천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소비가 빙하기로 가고 있지만, 탐방 결과 브랜드력을 갖춘 제품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에 힘입어 경기 침체를 넘어서고 있다"며 "부유층에게 확인된 브랜드력은 어려울 때 더 뛰어난 고객충성도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LG패션의 경우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와 여성복 중심의 호조가 지속돼 지난 10월과 11월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웃돌았다는 추정이다.

또 백화점 3사의 전년 동월 대비 명품 매출 증가율이 이상고온 현상으로 지난 10월 20%에 그쳤지만, 지난달 다시 35% 가량으로 뛰면서 명품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박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전체 소비 경기는 우울한 상황이다. 지난 10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해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증가 폭을 기록했고, 의류 및 신발(-8.7%), 오락·취미·경기용품(-2.1%) 등 준내구재는 3.4% 감소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