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5일 효성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6% 상향조정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매수 의견을 내면서도 경기 침체를 이유로 목표주가는 내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효성의 목표주가 상향은 더욱 돋보인다.

이도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효성의 중공업 부문 내년 영업마진율 전망치를 기존 12.4%에서 14.4%로 높였고, 환율 약세 수혜로 산업자재 부문도 9.5%에서 12.5%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전체 영업이익을 4452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17% 높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유가 급락 여파로 전 분기 대비 12.4% 감소한 913억원에 그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산했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환평가손실로 4분기 당기순손실은 기존 추정치 14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443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저조한 4분기 실적은 주요 대외변수 급등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4분기 이후 환율과 유가 영향은 효성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실적보다는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수주로 성장이 가시화된 중공업 부문과 영업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산업자재 부문의 성장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