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항공운송업에 대해 수송지표 악화와 원화 약세로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내년 하반기를 노린 저점매수 관점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지환, 정민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 인천공항 수송지표가 당초 기대했던 것 보다 안좋은 데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470원을 웃돌고 있어 4분기 실적 역시 예상을 밑돌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는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11월 수송실적은 운항의 경우 전년대비 3.5% 감소한 1만6535회, 국제선 여객수송은 210만800명으로 전년대비 16.9%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화물도 18만6000톤에 그쳐 전년대비 20.4%나 급감했다.

이 같은 수송지표 악화는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원화약세에 따른 내국인 출국수요 감소와 교역량 둔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11월 수송실적도 국제선 여객수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줄었고, 아시아나항공도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를 볼때 항공수요 감소와 원화약세는 이미 일정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지만 2009년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 역시 선반영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단기 조정을 감안한 박스권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경기상황이나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시행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환율 하향 안정화 시기도 예측이 어려운 만큼 내년 하반기를 염두에 둔 저점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