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날보다 9원이 하락한 1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가 온라인 매출 증가 소식에 이틀째 상승하고 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면서 개장과 동시에 10원이 하락한 145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내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하락폭을 일부 반납하며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서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15분 현재 전날보다 16.81p 상승한 1039.48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9p 오른 307.93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7억원어치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 환율 수급시장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이틀재 상승했다.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2.60포인트(2.05%) 오른 8591.69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1.93포인트(2.58%) 상승해 870.7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42.58포인트(2.94%) 오른 1492.38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온라인의 매출 증가와 모기지 신청 건수가 늘었다는 발표에 소매업체와 은행주가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기관 컴스코어는 할인의류와 전자제품 등에 대한 온라인 구매가 증가하면서 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인 일명 '사이버 먼데이'에 미국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매출이 15% 상승한 8억4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9.7%, 백화점 체인 콜스(Kohl's)가 8.7%, 할인점 타겟(Target)이 9.4% 상승하는 등 소매업체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11월 미국의 ISM 서비스업(비제조업)지수는 37.3으로 전달 44.4보다 하락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42.0보다도 악화된 수치로, 지수가 50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의 11월 민간고용도 25만명 감소해 7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또 간밤의 열린 뉴욕 역회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440/1450원보다 다소 높은 1447/1453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그러나 1450원을 고점으로 장중 1425원까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최종호가는 어제보다 15원 가량 낮은 1425/1435원에 제시됐다. 스왑포인트 -18원을 감안하면 스팟환율로는 1448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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