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주가연계증권)의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관련 종목의 ELS 기초자산 청산매물 부담이 예상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향후 3개월간 만기가 돌아오는 종목 ELS는 총 39개(공모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금액은 2403억원에 달한다. 이 중 연말까지 만기 청산될 ELS도 16개(9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모 ELS 비중은 전체 발행금액의 20~30% 정도에 불과해 종목 ELS 만기금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는 ELS의 기초자산을 만기까지 운용하는데 실제 운용수익률과 기초자산 종목의 주가 등락률 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주로 만기일이나 이에 임박해 현금화한다.

만기가 임박한 이들 ELS 중 발행금액이 가장 많은 기초자산은 기아차다. 대부분이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스타' 상품으로,두 종목의 비중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540억원에 이른다. 이 밖에 현대차(258억원) 삼성전자(252억원) SK텔레콤(233억원) 하이닉스(121억원) LG전자(92억원) 등의 순이다. 만기를 맞는 ELS의 기초자산 숫자는 삼성전자가 12개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변종기 우리투자증권 에쿼티파생영업팀 차장은 "종목 ELS의 경우 만기일에 임박해 청산 매물이 집중적으로 나올 경우 수급상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경우 코스피200선물을 보유하고 있어 만기직전 청산한다고 해도 선물시장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