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커피전문점 커피빈이 이달부터 커피 가격을 200~700원 인상했다. 커피빈 측은 재료비 상승을 가격 인상 이유로 들었지만 커피 한 잔 가격에서 커피.우유.물 등 재료비 비중이 10%도 안 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다.

커피빈은 지난 1일부터 종전 4300원이던 '카페라떼'와 '카푸치노'(스몰 사이즈)를 200원 올린 4500원에,4700원인 '모카라떼'는 300원 인상한 5000원에 판매한다.

또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라떼'도 300원 올려 5300원을 받고,'아이스 에스프레소'는 4800원으로 700원 올렸다. 가장 비싼 커피인 '포레스트 아이스 블렌디드'는 설렁탕 값과 맞먹는 6400원에 달한다.

커피빈 관계자는 "커피원두와 우유 등 원부자재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우유가 들어가는 품목 위주로 가격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아이스커피류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6~17% 가격이 올랐다.

커피빈 측은 "워낙 마니아 고객층이 많아 가격 인상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커피빈의 주요 제품 가격이 3년째 가격을 동결한 스타벅스보다 700원이나 비싸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