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각가 전덕제씨(43)의 개인전이 서울 양재동 하이브랜드 2층 갤러리작에서 열리고 있다.

전씨는 주로 대리석을 깎아 동화같은 얘기를 유머스럽게 풀어내는 작가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물 조각을 통해 희망과 행운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것.그래서 전시회의 주제도 '황금알을 낳는 닭'이다.

행운의 상징인 닭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엄마의 외출'을 비롯해 펭귄,토끼,강아지,오리 등 동물 캐릭터에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투영해 웃음을 자아내는 작품 15점이 출품됐다. 진씨의 작품은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 그의 조각 중 '당신이 원한다면'(사진)은 혼례를 올린 한 쌍의 닭부부를 의인화해 동화처럼 재미있게 표현해 낸 작품.우리의 일상 이야기들이 대리석에 스며든 것처럼 포근한 느낌을 준다.(02)2155-2387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