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대학교 극장에서 배우들과 로봇들이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사람과 로봇이 함께 연극에 출연한 것이다. 로봇들은 미쓰비시중공업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모모코와 다케오다. 사람들은 미나코 이노우에와 히로시 오타라는 진짜 배우들이다.

이들은 20분 동안 극작가 오리자 히라타가 쓴 희곡의 대사를 주고 받으며 각자 맡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시험적 공연이었지만 관객의 반응이 좋아 내년부터는 아예 정기 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영화나 만화에 등장했던 상상 속의 로봇들이 실제로 연극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머지않아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진짜 로봇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글=신경훈 영상정보부장

사진=AFP연합뉴스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