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도시광산업을 통해 금, 은 등을 생산하는 애강리메텍 경영진이 자사주를 추가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애강리메텍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인 변진석 전무이사가 23만3700주를, 계열사인 프리텍의 정영철 대표 이사가 1만388주를 최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측 보유지분은 기존 34.99%에서 35.76%로 늘었다.

변 전무는 "세계 금융위기와 국내 증시 침체라는 대외 요인에 의해 회사 주가가 재무건전성이나 경영 상황 등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과 중장기적으로 경영권 강화를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적 가치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임원들의 장내매수가 직원들과 투자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 환경사업부문의 뉴에코 환기시스템과 뉴에코 난방제어시스템 등의 신규 제품군 출시와 리메텍 의 인수합병 등 신사업에 대한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애강리메텍은 건설, 환경사업부에서 대내외적인 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공법 및 PB파이프 판매 단가 인상반영 등으로 실적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뉴에코난방제어시스템 및 뉴에코환기시스템 등 신제품의 영업집중, 거래처 확대 등 안정적인 매출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애강리메텍은 지난 10월 귀금속/비철금속 자원재생 국내 1위 기업인 리메텍의 인수합병을 마무리, '도시광산업' 진출을 통해 환경, 자원사업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금, 은 등의 금광석을 추출, 판매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애강리메텍에 대해 정부의 재건축/리모델링 규제 완화에 따른 PB 배관 파이프 시장의 안정적 성장속에 폐전자 제품에서 금광석을 추출하는 '도시 광산업'이란 환경재생산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두 사업 모두 시 장 점유율 75%와 42%의 1위라는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날 달러가치 약세와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2009년 매력적인 대체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