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품 중 두드러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의 투자매력이 높아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미국 COMEX 기준 금의 최근월물 선물 가격은 한 달간 13.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30일 기준 12개월 수익률이 3.96%로 코코아(12.62%), 설탕(8.07%)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 이인구 연구원은 "금의 가격은 달러가치 및 실질이자율과는 역의 관계를, 유가와는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진다"다며 "이 중 가장 중요한 변수인 달러가치는 2009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달러가치가 하락할 경우 일반적으로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지는데,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실물경기 부진 속에서는 산업관련 원자재보다는 금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투자자산의 움직임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달러가치 재하락이라는 확률적으로 높은 변수를 감안해 볼 때 금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글로벌 펀드 투자자나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금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