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일 제일기획의 영국 광고회사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1일 제일기획의 영국법인이 영국 광고대행사 BMB이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BMB의 2007년 실적은 취급고 1100억원, 매출총이익 11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는데, 제일기획은 BMB의 2008년 취급고가 30% 이상 성장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통상 광고대행사의 M&A가치는 매출총이익의 1.5배~2.5배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제일기획의 영국법인이 이번 인수에 들인 투자금액은 100억원 내외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번 인수를 제일기획의 해외부문 성장성 확보에 대한 경영진 의지의 현실화로 해석했다.

2008년 3분기 누계로 제일기획의 해외광고 비중이 연계취급고의 60% 수준이지만, 해외취급고 대부분이 삼성전자 광고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해외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수년간 해외광고 대행사에 대한 M&A 전략을 취해왔고 미미한 규모지만 금번 영국법인 MBM 인수가 성사됐다”며, 투자규모와 관계없이 동사 해외부문의 장기성장성 확보에 대한 경영진 의지가 현실화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재료라고 판단했다.

투자재원은 제일기획 본사가 현재 30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자금부담 문제는 없으며, 오히려 향후 추가적인 M&A 확대 전략을 기대할 만 하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