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8.12.01 17:22
수정2008.12.01 17:22
지난 10월부터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서 해외근무를 시작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에 이어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도 급격한 수요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인도 뭄바이 테러와 태국의 정국혼란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이 전무와 삼성의 대응수위가 주목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해외근무 첫번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가 나빠지면서 유일한 돌파구였던 신흥시장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S1)(이 전무, 10월부터 해외근무 개시)
이 전무는 지난 4월 발표된 경영쇄신안에 따라 신흥시장 개척의 임무가 주어졌지만 부친인 이건희 전 회장의 재판으로 10월에야 중국 상하이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9월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신흥시장의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CG1)(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
(단위:%, 자료:삼성경제연구소)
2007 2008 2009
중국 11.9 9.7 8.1
인도 9.0 7.0 6.5
중남미 5.6 4.6 3.2
러시아 8.1 6.9 5.5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브릭스(BRIC's)의 경제성장률은 수출부진에다 내수가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그동안 유지됐던 두 자릿수를 지속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삼성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이같은 불안을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S2)(프리미엄-현지화 전략으로 대응)
인도 매출액을 올해 22억달러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0억달러로 늘려잡은 삼성은 가전사업과 휴대폰사업을 통합하고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중국과 브라질에서도 현지공장을 활용해 휴대폰과 TV 생산과 판매를 늘릴 예정입니다.
(S3)(잇딴 악재로 내년 목표달성 불투명)
하지만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인도 뭄바이 테러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태국의 정정불안이 더해지면서 내년도 목표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CG2) 00:29:51~00:30:09
(업계관계자)
"현 상태에서는
현지의 소비와 관광위축 불가피"
외국인 투자도 줄어들 상황
이 전무는 이미 최고고객책임자(CCO)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인데다 각 지역별 총괄이 부사장이나 전무급이어서 그 역할이 애매모호합니다.
결국 내년초 임원인사에서 이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시장개척 업무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삼성 안팎의 관측입니다.
(CG3)(삼성 경영권 승계 원칙)
"재용이가
주주,임직원,사회로부터
이건희 전 회장 경영능력을 인정못받고
경영권을 물려받으면
회사와 본인 모두 불행"
(2008.4)
이건희 전 회장은 올해 4월 "이재용 전무가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한채 경영권을 물려받으면 회사와 이 전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S4)(영상편집 이주환)
재계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신흥시장에서 이 전무가 경영능력을 보여줄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